소설가 김훈 신작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인간 사회의 야만과 폭력 그려

“세상의 기초 이루는 야만적 풍경”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6/23 [16:58]

소설가 김훈 신작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인간 사회의 야만과 폭력 그려

“세상의 기초 이루는 야만적 풍경”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06/23 [16:58]


[북라이브(BOOK LIVE)=이동화 기자] 소설가 김훈이 3년여 만의 신작 장편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을 16일 출간했다. 책은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아득한 가상의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신화와 같이 달빛에 물든 상상의 세계를 통해 인간 사회의 적대감과 적개심, 그리고 야만과 폭력에 대해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인간의 삶이 자연에서 분화하지 못한 역사 이전의 시대, 인간이 말(馬)의 등에 올라탄 그 무렵 시작된다. 이야기에는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초(草)나라와 농경생활을 하는 단(旦)나라가 등장한다. 두 나라는 대륙을 가로지르는 나하(奈河)강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대치하고 있다.

 

소설의 중심에는 초나라와 단나라의 장수를 태우고 전장을 누비는 말 두 마리가 있다. 달을 향해 밤새도록 달리던 신월마 혈통의 ‘토하’와 달릴 때 핏줄이 터져 피보라를 일으키는 비혈마 혈통의 ‘야백’이다. 토하와 야백은 인간의 참혹하고 허망한 전쟁을 지켜보고, 전쟁이 끝난 폐허에서 조우한다. 

 

작가는 16일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개최된 출간 간담회를 통해 “10여 년 전 미국 그랜드캐니언 인근에서 수백 마리 야생마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말에 관해 써야겠다는 충동을 느꼈다”며, “말은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였다. 말이 인간의 야만과 문명을 감당하는 과정을 과장되지 않게 그리다 보니 신화적인 형식이 됐다”고 밝혔다.

 

또, “세상의 기초를 이루는 야만적 풍경을 글로 쓰려고 했다”라며, “화가가 물감을 쓰듯, 음악가가 음을 쓰듯, 지금까지 써 본 적 없던 새로운 언어 세계를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신작은 4월 15일 전자책 구독서비스 ‘밀리의 서재’ 구독자를 대상으로 먼저 출간됐으며, 지난 16일 파람북을 통해 정식으로 출간됐다.

 

[도서정보]

도서명: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지은이: 김훈

출판: 파람북, 272쪽, 1만 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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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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