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팟] 무료로 떠나는 북캉스, 이색 도서관 베스트 3

나만 알고 싶은 책 읽기 좋은 장소 가이드, 북스팟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8/07 [18:27]

[북스팟] 무료로 떠나는 북캉스, 이색 도서관 베스트 3

나만 알고 싶은 책 읽기 좋은 장소 가이드, 북스팟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08/07 [18:27]

공공도서관들이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지난 22일부터 부분 개장을 시작했다. 마스크 필수 착용, 일정 거리 유지, 소독과 방역 실시 등은 물론,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 곳도 있다. 이처럼 현재 도서관들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되고 있다. 아직 완전히 안전한 시기는 아니지만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독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 사상가 고염무는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여행하라.”라는 말을 남겼다. 독서를 하는 것은 가보거나 겪어보지 않은 일을 대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힘들어진 이번 여름에는 책 속으로 휴가를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중에서도 무료 입장으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꼽아보았다.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공공도서관부터, 헌책방, 박물관 도서관 등 색다른 매력을 가진 ‘핫플레이스’들이다. 

 

입장료 없이 즐기는 북캉스 스팟, 3곳이다.

 

첫 번째 도서관은 국립세종도서관이다.

 

▲ 국립세종도서관의 모습  © 한국관광공사 제공

 

2014년, 이탈리아 디자인 매거진 ‘디자인 붐’에서 ‘올해의 세계 최고 도서관 10곳’ 중 한 곳으로 꼽힌 국내 첫 정책전문도서관이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세종특별자치시 내 국립도서관 건립 필요성에 따라 3년 여의 건립기간을 거쳐 2013년 12월에 개관하였다. 책을 펼쳐 놓은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설계되었으며 약 312만여 권의 서적을 소장 중이다.

 

지하 1층은 ▲어린이 자료실, 지상 1, 2층에는 ▲정책자료실과 일반자료실, 지상 3층에는 ▲강의실, 회의실, 교육지원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상 4층에 있는 식당에서는 중앙호수공원을 바라보며 식사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어린이놀이터 등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어린이 자료실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이용객을 위한 도서관 과학교실, 체험형 동화구연 프로그램들이 운영되며, 종합영상음향실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읽은 도서 목록을 통장에 찍어 기록하는 ‘독서통장’도 발급받을 수 있다. 

 

2층 내부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도서실과 독서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복합 열람 공인만큼 책을 읽을 수도,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창문의 블라인드를 올리면 중앙 호수를 바라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독서 명당도 있다. 

 

무엇보다 국립세종도서관이 사랑받는 이유는 전체 외관이 통유리로 설계되어 근처 세종 호수 공원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종 호수 공원은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금강의 물길을 끌어들여 조성했다. 약 61만 m2 부지에 담수량만 50만 8,000톤에 달하는, 축구장 62개를 붙여놓은 크기다. 호수는 ▲무대섬, ▲축제섬▲물놀이섬, ▲물꽃섬, ▲습지섬 등의 5개의 테마 섬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도서관을 방문해 조용하게 산책까지 즐기고 싶다면, 남쪽 물꽃섬에서 북쪽 습지섬까지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종호수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국립세종도서관은 초여름 더위를 잊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두 번째 도서관은 서울책보고이다. 

 

▲ 서울책보고 서가의 모습  ©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가 잠실철교 아래에 있던 창고를 개조해 개관한 곳으로, 전국 최초의 공공 헌책방이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헌 책 거래 및 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책보고에서는 도서를 매입하지 않는 대신, 서울특별시에 소재한 29곳의 헌 책방이 보유한 12만 권의 책을 기존의 중고 서점보다 싼 가격에 위탁 판매한다. 또한 헌 책은 물론 기존 도서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과 명사의 기증도서 등도 소장돼 있어 특별함을 더했다. 

 

서가는 구불구불 긴 통로로 책을 진열해 ‘책벌레’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헌책들이 소장된 서가가, 오른쪽으로는 독립출판물을 볼 수 있는 공간과 무대 등 문화 공간이 배치돼 있다. 또한 위탁판매하는 헌책방들의 명칭이 붙어 있는 서가에는 책방별로 주력하는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기존 도서관이나 서점과는 다르게 책들은 가나다순 또는 장르별로 분류되지 않고 한데 모여있다. 원하는 책을 찾으려면 도서검색대에서 제목이나 주제어를 검색한 후, 책 제목과 서점명을 확인하고, 안내도를 통해 각 서점의 위치를 확인한 다음, 그 안에서 검색한 책을 찾아야 한다. 

 

수백 권, 수천 권 속에서 한 권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우연히 더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할 수도 있다. 마치 보물창고에서 원하던 책 혹은 생각지도 못했던 책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독특한 아치형 내부에서는 패션쇼, 특별전시, 독서법 특강, 헌책 경매, 인문학 토크쇼, 책시장, 북클럽 등이 수시로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책보고는 헌 책을 그저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의 재능과 지식을 나누고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라고 공간을 설명한다. 

 

또한 헌 책의 가치를 느끼는 가치의 공간, 명사·지식인들이 기증한 도서를 함께 읽는 나눔의 공간, 매력 있는 독립출판물을 경험하는 향유의 공간, 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맛보는 경험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 번째 도서관은 부천 만화도서관이다.

 

▲ 부천 만화도서관의 모습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식 블로그

 

부천 만화도서관은 2000년 2월 부천만화정보센터 만화정보관으로 시작하여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전문도서관이다. 국내외 만화단행본을 비롯하여 비도서, 이론서 등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곳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전문도서관으로, 만화 자료를 보존하여 후세에 전승하고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도서관의 역할, 이용자들이 만화를 접하고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의 역할을 수행한다. 

 

약 27만 권의 만화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80년대부터 출간된 모든 한국만화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열람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인 아동열람실도 있다. 일반열람실 옆에 위치한 영상 열람실에서는 애니메이션을 DVD로 관람할 수 있고 다양한 해외 영상까지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전 연령대가 이용하는 만큼 다양한 만화 그리기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만의 만화 자서선 만들기’부터 일반인, 학생들이 참여하는 ‘나만의 만화 일상툰 만들기’ 등이 현재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수장고 내 PDF 자료를 통해 그 시절 추억의 고만화를 열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장고는 문화유산을 후대에 온전히 전승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재 보존 시설이다. 이원화된 공조시스템으로 사계절 일정한 온·습도를 유지하고, 화재에 대비하여 손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곳에는 육필원고 약 100,000여장과 희귀만화자료 약 8,000권이 보관되어 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무료로 만화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이곳은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 손색없는 장소이다. 좋아했던 만화를 나누고, 읽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추천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북라이브=방서지 기자]  

북라이브 /
방서지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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