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책장]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는 '신화' 베스트 3권

책 좀 읽는 기자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한 권, 기자의 책장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9/18 [12:30]

[기자의 책장]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는 '신화' 베스트 3권

책 좀 읽는 기자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한 권, 기자의 책장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09/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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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서사와 흥미로운 소재로 완성된 ‘신화’는 한 번 펴면 덮기 어려울 정도로 빠져든다. 어릴 적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을 읽어본 경험 있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한국민족문화사전에 의하면 신화란 그 신화를 신성하다고 생각하는 집단의 것이라고 정의한다. 예를 들어 한국 신화는 그리스인에게는 신성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마찬가지로 그리스신화도 한국인에게는 재미있다고는 여겨져도 신성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즉 신화는 그것을 전승하는 집단의 규범이 내재된 이야기를 의미한다. 

 

이처럼 전승집단에 따라 내용도 다양하고 특징도 다르게 나타난다. 세계에는 수많은 신화가 전승되고 있으며 전승집단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담겨 있다.

 

이번에 준비한 시리즈는 신화나 미스터리, 미신 등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조금은 생소하지만, 등장인물 이름을 들으면 모두가 알만 한 북유럽 신화, 우리나라의 다양한 민담과 귀신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될 여러 가지 신화 서적 3권이다. 

 


 

첫 번째 책은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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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묻혀 있던, 인류가 구축한 또 다른 세계를 발굴해 보여주는 ‘북유럽 신화’ 책이다. 출간 즉시 영미권 주요 베스트셀러 차트를 석권했고, 26개국에 판권이 팔려 나가며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세계인들은 ‘마블 영화 시리즈’에 열광한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강력한 자신의 무기를 들고 우주를 날아다니는 히어로들을 통해 상상력과 재미, 감동에 빠져든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심엔 ‘북유럽 신화’가 있다. 거대한 망치를 든 토르, 음험한 미소를 띤 로키, 한쪽 눈을 지혜와 바꾼 최고신 오딘, 아름다운 여신 프레이야 등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들이 곧 마블 히어로즈들의 원형이다. 아마존 독자들은 “마블 영화팬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이 책의 독서 경험이 곧 마블 영화를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비단 마블 영화뿐 아니라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들은 이미 우리 시대의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라 있다. 지금껏 그리스·로마 신화에만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북유럽 신화는 새로운 역사와 상상력의 기회를 제공한다. 

 

북유럽 신화에는 유명한 신과 여신이 많은데,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오딘과 그의 아들 토르라는 두 명의 신, 그리고 오딘의 의형제이자 거인의 아들인 로키에 관한 것이다. 모든 신 가운데 지위가 가장 높고 나이도 제일 많은 오딘은 세상에 전쟁을 불러왔는데,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죽으면, 고귀한 죽음을 맞은 이들의 영혼을 데려가는 아름다운 여전사 발키리가 그들을 발할라 궁전으로 이끈다.

 

오딘의 아들인 토르는 천둥의 신이다. 북유럽 신화에는 그의 모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외모가 매우 출중하고 말재주가 좋고 설득력이 있어 호감이 가기도 하지만 아스가르드에 사는 이들 가운데 가장 교활하고 음험하고 약삭빠른 로키는 괴물들의 아버지이고 재앙의 창시자이며 음흉한 신이다. 책에서는 이들 신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신들의 치열한 경쟁, 서로 속고 속이는 위태로운 게임을 지켜보며 독자들은 매혹적이고도 친근한 서사에 빠져들게 된다. 

 

출판사 측은 ”인류의 상상력과 역사, 문화가 북유럽 신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가 가장 좋아하고 열광하고 공감하는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북유럽의 신들이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의 상상력과 지혜의 원천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고 책을 소개했다.

 

[도서정보]

도서명: 북유럽 신화

지은이: 닐 게이먼

출판: 나무의 철학, 1만 6천8백원

 


 

두 번째 책은 고성배의 ‘한국 요괴 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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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의 고문헌과 다양한 민담을 바탕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괴물, 귀신, 사물, 신을 소개한 책이다. 각 괴물의 출몰 지역과 시기, 특징, 기록된 문헌을 통해 총 218종의 괴물을 소개한다. 

 

사견보다는 문헌이나 참고자료를 충실하게 담으려 했고, 문헌에 등장하는 이름 없는 괴물이나 귀물은 상황이나 배경, 성격에 따라 저자가 이름 붙이기도 했다. ‘구미호’나 ‘두억시니’, ‘도깨비’ 등 민담을 기반으로 전해져온 괴물은 문헌마다 정보가 조금씩 다른데, 이런 경우에는 다양한 자료를 함께 소개했다.

 

우리는 한국의 괴물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다. 어린 시절 만화에서 봤던 몽달귀신과 처녀귀신, 투박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결코 미워할 수 없었던 도깨비 그리고 종종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구미호,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 등장해 큰 화제가 됐던 인면조 정도가 생각날 것이다. 

 

저자는 일본 퇴마 만화를 보며 ‘왜 우리나라의 괴물을 정리한 책은 없을까?’라는 의문을 갖다가 직접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괴물들을 수집하여 정리했다고 전한다. 그렇게 출간한 독립출판물은 독자들에게 큰 반응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삽입된 일러스트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것으로, 기록된 문헌을 읽으며 내가 상상한 괴물과 저자가 상상한 괴물의 모습이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해보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줄 것이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첫째는 ‘괴물’에 대한 장이다. 괴물은 형태나 성질, 습성에 따라 다시 분류했는데 두 발로 걷는 인간과 유사한 ‘인간형’, 맹수나 동물을 닮은 ‘짐승형’, 물고기와 유사한 ‘어류형’, 새와 닮은 ‘조류형’, 곤충에 속하는 ‘벌레형’, 자연에서 생겨나는 ‘자연형’, 식물의 형태를 띤 ‘식물형’, 사물과 같이 생긴 ‘사물형’ 등이 그것이다.

 

둘째는 혼백이거나 자연의 정기에 의해 만들어진 ‘귀물’에 대한 장이고, 셋째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능력을 갖춘 물건들을 다룬 ‘사물’에 대한 장이다.

 

마지막은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해온 ‘신’에 대한 장이다. 신 또한 성격에 따라 동서남북과 중앙 다섯 방위를 대표하는 ‘오방신’, 집 안에서 인간의 생활을 도와주는 ‘가택신’, 자연에서 신으로 바뀐 ‘정령’, 세상의 부분을 만드는 ‘창조신’, 인간을 수호하는 ‘수호신’, 바다나 강에서 머무르며 나라를 지키는 ‘수신’과 ‘해신’, 인간과 신이 반씩 섞인 ‘반신’으로 분류했다.

 

출판사 측은 “책을 통해 많은 작가, 제작자, 디자이너와 스토리텔러 들이 한국 괴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서양검’ 휘두르고 ‘마법’을 쓰며 ‘드래곤’을 잡는 용자의 이야기보다 ‘환도’를 쥐고 ‘녹두알’로 병사를 만들며 ‘도깨비’를 잡는 이야기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라고 전했다.

 

[도서정보] 

도서명: 한국 요괴 도감

지은이: 고성배

출판: 위즈덤하우스, 2만 2천원

 


 

세 번째 책은 에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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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서론, 그리스 로마 신명(神名) 대조, 신화에 등장하는 주요 신과 인물들의 가계도 자료를 비롯하여 명화, 일러스트 등의 이미지 자료를 총88장 수록하여 신화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여, 다시 풀어낸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다. 

 

미국 아마존 ‘그리스 로마 신화’ 테마 도서 중 누적 판매 1위를 달성했으며, 뉴욕 타임스는 “해밀턴은 신화에 관한 풍부한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집필하여, 독자들은 이 책을 흥미진진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책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이 위대한 이야기들은 수많은 서양 문학의 원천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고전 문학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 유명한 저자는 오늘날의 독자들을 위하여 이 위대한 신화를 원전이 간직한 운치와 흥미로움을 유지하며 담아냈다고 전한다. 

 

제우스, 아프로디테, 헤라클레스, 오이디푸스, 트로이의 목마 등 다양한 신과 영웅들이 펼치는 놀라운 이야기를 마주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도서정보] 

도서명: 그리스 로마 신화

지은이: 에디스 해밀턴

출판: 현대지성, 1만 3천8백원

 

[북라이브=방서지 기자]

북라이브 /
방서지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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