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북] 현대 사회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심리 교양 입문서

새롭게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 길라잡이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9/14 [12:12]

[스타트북] 현대 사회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심리 교양 입문서

새롭게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 길라잡이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09/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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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모든 관계에서 우리는 피치 못하게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살면서 피해갈 수 없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왜 이랬을까 싶은 행동이나 발언을 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런 일에 상처받아 힘든 일상을 보내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의 복잡한 감정과 행동에 힘들었던 적이 있다면 주목해도 좋다. ‘나만 이런 건가?’, ‘내가 너무 예민한가?’, ‘기분 나쁜 티를 내면 안되겠지.’ 하며 본인 혼자 상처를 덮어두었거나 생각 없이 하는 행동들로 주변 인간관계를 망쳐가고 있는 이들을 위한 ‘심리 교양서’를 꼽아보았다. 

 

이번에 추천하는 책들은 공감의 과정에서 대상의 마음에 앞서 자신의 상처를 만나면 자기 보호가 우선임을 강조하는 힐링 심리서부터 진정한 인간의 심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 책, 현대 사회에서 어른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조언서 3권이다. 

 


 

첫 번째 책은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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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독자들과 소통해온 저자가 심리적 CPR의 행동지침을 배울 수 있게 안내하는 책이다. 

 

십 수 년 동안 거리의 치유자로서 국가폭력 피해자를 비롯,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에 힘써온 저자는 그동안 파악한 사람의 마음에 대한 통찰과 치유 내공을 책에 담아냈다.

 

1장에서는 존재의 개별성을 무시하는 사회적 시선과 환경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아픈 이유를 들여다보고, 2장에서는 우울증 등 진단이 남발되고 일상이 외주화 되는 현실을 직시하며 심리적 CPR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장에서는 공감에 대해 갖고 있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공감의 방법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사람은 모두가 개별적 존재임을 환기시키고, 공감의 정확성을 높이는 경계 짓기를 제안한고, 5장에서는 사랑에 대한 욕구, 콤플렉스, 집단 사고 등 진정한 치유를 방해하는 공감의 허들을 짚어주며, 6장에서는 존재를 살리는 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유념해야 할 실전 치유 팁을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보여준다. 

 

사랑받고 인정받길 원하는 마음은 사람의 ‘본능’이기에,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더라도 자기 존재에 대한 제대로 된 공감과 집중을 받지 못하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방전되고 아플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공감받고 공감할 수 있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적정심리학’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강력한 치유 원리와 구조를 제시하는데, 이는 사람의 마음과 존재의 본질을 움직여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시키는 심리학을 의미한다. 복잡한 이론과 전문가의 진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나와 남을 돌보고 치유할 수 있는 간단한 치유법이다. 그 핵심은 바로 ‘공감’이며, 스스로는 물론 한 사람의 고통에 마음을 포개려는 섬세한 시선과 지지에 바탕을 둔다.

 

이론과 통계, 정형화된 사례에 의존하는 기존의 심리학 책과 달리, 풍부한 현장 경험과 육성을 통한 사례로 뒷받침한다. 또한 단호하면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저자 특유의 문체는 읽는 과정 자체를 공감의 순간으로 만든다. 

 

출판사 측은“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상처 입을 때, 이 책은 당신 마음에 눈 맞추고 ‘당신이 옳다’고 세심하고 과감한 지지를 전해줄 것이다. 또한 주변 사람과 삶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집밥’ 같은 힘을 실어주고, 우리 사회에 공감의 중요성과 방향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줄 것이다.” 라며 책을 소개했다. 

 

[도서정보]

도서명: 당신이 옳다

지은이: 정혜신

출판: 해냄출판사, 1만 5천8백원

 


 

두 번째 책은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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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밀리언셀러 ‘권력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이 우리 안에 숨겨진 인간 본성에 관한 18가지 법칙을 담아낸 책이다. 이번 책에서 그는 평범하고, 이상하고, 파괴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매혹될 수밖에 없는 존재, 인간의 진짜 모습을 파헤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종(種)을 현실적으로 평가한다. 시기심 넘치고, 자기애에 사로잡히고 과대망상적인 인간의 본성이 우리의 삶을 부정적인 패턴에 가둬놓지 않도록, 사람과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몰고 가려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실체를 철저히 해부해 자각을 가지고 행동하기를 촉구한다.

 

또한 권력술과 현대적 생존전략의 멘토인 그는 우리의 본성을 파악하고 이를 우리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도구로 삼는 방법까지 풀어낸다.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성공을 이루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지혜와 나를 지킬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

 

우리는 내 행동이 대부분 의식적이고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여러 힘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내 생각과 기분 등 내면의 힘에 지배당한 결과물일 뿐이다. 

 

책은 이처럼 내 감정을 움직여 특정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우리가 평소 의식하지 못하는 힘의 실체인 ‘인간 본성’을 논한다. 이는 특정 관점이나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심리학, 과학, 철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밝혀진 증거에 기초한 것이다. 

 

인간 본성은 우리의 뇌 구조가 이미 특정한 방식으로 구조 지어져 있는 데서 비롯되며 신경계의 구성이나 인간이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도 거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인간이라는 종(種)이 500만 년에 걸쳐 진화하는 동안 서서히 만들어지고 발달한 부분이다.

 

인간 본성을 뜯어보면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이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진화해온 것과 관련된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고차원적 수준에서 내 행동을 집단에 맞추고, 집단의 규율을 유지하고,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고안해야 했다. 태곳적에 이루어진 이런 과정은 아직도 우리 안에 계속 살아남아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 고도로 기술이 발달된 현대 사회조차도 인간의 본성까지는 바꿔놓지는 못했다.

 

또한 책은 감정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 자제력을 키우는 법, 통찰력을 제공하는 공감능력을 개발하는 법을 알려준다. 더불어 사람들의 가면 뒤에 숨은 실체를 간파하는 방법, 순응하지 않고 나만의 목적의식을 개발하는 방법까지 설명해준다. 

 

[도서정보] 

도서명: 인간 본성의 법칙

지은이: 로버트 그린

출판: 위즈덤하우스, 3만 2천원

 


 

세 번째 책은 김혜남, 박종석의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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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이자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저자 김혜남과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센터 전문의를 거쳐 비즈니스 현장 한복판에서 수많은 직장인들의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정신과전문의 박종석의 저서이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다양한 감정들, 상대방 때문에 때로는 자기 자신 때문에 마주하게 되는 일상 속 모든 고통과 아픔에 대해 내놓는 처방전으로, 아프고 불안해하느라 주어진 작은 행복조차 누리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나 삶을 눈부시게 시작할 수 있는 위로와 희망을 전해준다. 두 저자가 진료실에서 직접 마주한 생생한 상담사례와 함께 독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을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워준다. 

 

책 속에는 직장에 지각하게 된 어느 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런저런 자학에 빠져 마침내 자살충동에까지 이르는 한 완벽주의 여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극단적인 일 같지만 우리도 자주 겪는 일이다. 하루 사이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듯 요동치는 마음, 다반사가 다 짜증이 나고, 모든 게 다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끝없는 심연에 빠진 듯 무기력해지고, 억지로 몸과 마음을 추슬러 보려 해도 점점 더 바닥으로 가라앉는 듯한 기분을 한 번쯤은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번아웃이라 하고 누군가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조울증이나 우울증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 자르듯 우리들의 마음과 신경은 그렇게 딱 떨어진 병명이나 처방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하룻밤 자고나면 무섭게 변해가는 세상과 무수한 정보와 경쟁 속에서 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극도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의한 병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은 이렇게 현대를 사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마음의 고통과 아픔의 원인을 찾아 우리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저자가 진료실에서 직접 마주한 생생한 상담사례와 함께 독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을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운다. 정신과 전문의인 두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읽는 내내 정신과 상담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나쁜 감정은 없다’고 말하며, 모든 감정은 마음이 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는 것의 중요함을 역설한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인정해야 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저편에 숨어 처리되지 못한 감정의 잔재들은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조언한다. 

 

또한 내면에 숨어있는 우울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인사할 줄 알아야 우울과 건강하게 이별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우울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고 말한다. 살아서 움직이고, 아주 조금씩 매일 변하는 것이야말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도서정보] 

도서명: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지은이: 김혜남, 박종석

출판: 포르체, 1만 5천8백원

 

[북라이브=방서지 기자] 

북라이브 /
방서지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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